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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전원 교체’ 충남아산, 패기로 일군 공식전 ‘첫 승’

작성자 : 관리자2020-06-07  |  VIEW 573


사진=대한축구협회
 

충남아산 FC가 고대하던 창단 첫 승을 거뒀다. 과감한 로테이션이 가동된 가운데, 젊은 피들이 주축이 되어 이룬 의미 깊은 승리였다. 

6일 오후 7시,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충남아산-전주 시민축구단전이 킥오프했다. 홈팀 충남아산은 전반 35분 터진 김원석의 득점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충남아산은 오는 7월 1일 성남 FC를 상대로 FA컵 3라운드를 치른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지난 5월 31일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0 5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전과 비교했을 때 선발 라인업을 ‘전원 교체’했다.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서울 이랜드전에서 스타팅에 들었던 선수들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벤치에도 기존의 주전 멤버는 거의 없었다. 이는 젊은 피들을 주축으로 경기를 풀어보겠다는 박 감독의 의지인 듯했다.

경기력은 생각보다 투박하지 않았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네 명이나 됐고 차영환과 박재우를 제외하고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대부분이었지만, 충남아산엔 패기가 있었다. 상대는 3부리그의 전주 시민축구단이었지만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피치 위의 모든 선수들이 힘껏 경기장을 내달렸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주 시민축구단의 이동준과 김근웅이 각각 골대를 한 번씩 맞추며 충남아산의 간담을 서늘케 한 것이다. 그러나 승리의 신이 이날만큼은 충남아산의 손을 들었는지 위기에서 실점이 나오진 않았다.

김인균-김원석-김재철이 꾸린 스리톱과 차영환을 중심으로 늘어선 파이브백은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미드필더 이명건-주원석도 동료들 사이의 가교 역을 잘 해내며 팀이 다음 라운드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올해 시민 구단을 창단해 아직까지 승리가 없던 충남아산은 FA컵에서 이렇게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비록 리그 경기는 아니었어도 젊은 선수단이 이기는 맛을 봤다는 건 정말 긍정적 요소였다. 더군다나 주전들을 제외한 상황에서 비주전급 선수들이 결과물을 남겼다는 건 더욱 고무적이었다.
 
글=베스트 일레븐 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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