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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나타나는’ 이재건, 에이스 자격 증명했다

작성자 : 관리자2020-10-06  |  VIEW 577


 


(베스트 일레븐=아산)

독무대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들어오면서 이렇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기 쉽지 않다. 그러나 충남아산의 이재건은 이 어려운 일을 해내며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충남아산 FC는 4일 오후 4시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22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충남아산은 전반 38분 김원석이 선제골을, 후반 3분 이재건이 결승골을 넣었다. 대전하나는 전반 42분 안드레가 만회골을, 후반 40분 박용지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43분 브루노에게 골을 허용했다.

이재건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충남아산에서 K리그 2년차를 맞는 이재건은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었기에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이재건 대신 출장한 선수는 지난 시즌 충남아산의 전신, 아산 무궁화를 이끌었던 박민서였다.

충남아산 공격진은 전반전 대전하나에 다소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전력 차가 워낙 큰 지라 대전하나가 세우는 두 줄 수비를 쉽사리 뚫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대전하나 서영재의 퇴장이 충남아산의 발판이 됐다. 충남아산이 선제골을 먼저 넣고, 이를 대전하나가 따라갔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박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재건을 투입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적중했다. 이재건은 투입 3분 만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원더골을 성공했다. 발등에 걸리며 뚝 떨어지는 골키퍼가 전혀 손 쓸 수 없는 슛이었다. 특유의 선비 세리머니가 다시 나왔다.

이재건의 활약은 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후반 6분에는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수비 두 명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아웃프론트로 크로스를 올렸다. 김원석이 이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빗나갔다.

이재건은 시종일관 대전하나의 진영을 비집었다.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계속 도전했다. 결국 충남아산은 주도권을 잃지 않으면서도 결국 승리까지 따낼 수 있었다.

9라운드 경남 FC전 결승골, 18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전 동점골에 이어 다시 한 번 팀을 구하는 활약이었다. 박 감독이 부르면 부응하는 이재건은 이날 다시 한 번 맹활약하며 팀의 ‘에이스’ 자격을 증명했다.

글=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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