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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박동혁 “점차 좋아지고 있지만 이기는 법 더 알아야”

작성자 : 관리자2020-08-25  |  VIEW 672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패배 속에서도 선수들에게 위로의 말을 잊지 않았다.

22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충남아산FC와 전남드래곤즈의 경기에서 홈팀 충남아산은 전반전 전남 이유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이후 후반전에 상대 에르난데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패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8월 들어 승점 1점도 따지 못한 충남아산은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의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우리가 미팅을 하면서 선제 실점을 하지 않았으면 우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을 많이 했다”라면서 “전반전에 대등하게 경기하다가 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던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기회도 많았고 과정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는데 따라가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겹치면서 두 번째 실점을 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기를 계속 하면서 내용은 좋아지고 있는데 실점을 계속 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나도 속상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더 속상할 것 같다. 우리 또 주축 선수들이 매 경기 90분씩 뛰면서 열심히 해주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더운 날씨에 아쉬움이 크다. 내용이 좋아지고 있으니까 좋은 결과도 가져오지 않을까 항상 기대를 할 수 있는 경기가 반복되는 것 같다. 항상 준비를 더 잘해야겠고 나부터 선수들을 잘 독려해서 다시 준비를 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충남아산은 헬퀴스트의 공백이 느껴진 한 판이었다. “지금 근육 부상이 좀 있어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 “헬퀴스트가 컨디션도 좋고 팀 플레이를 잘해줘서 상당히 필요한 선수다. 우리에게는 큰 손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구상했던 베스트11이 한 번도 가동하지 못해 제일 아쉽다. 헬퀴스트 공백은 이재건이 그 자리에 위치했지만 이재건은 오른쪽 측면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에게는 숙제다.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브루노의 플레이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브루노는 부지런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잔디 상태가 많이 미끄럽고 파이는 장면이 많았다”라면서 “브루노는 전반전에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했지만 후반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공을 가지고 때로는 한 번씩 연결 플레이도 해줬다면 더 좋은 기회와 장면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충남아산은 그나마 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분전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상대가 10명이 내려서 수비를 하다보니 우리에게 많은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패턴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라면서 “개인 능력에 의존해 할 수 없었던 상황이 많았던 것 같다. 훈련에서도 여러 조합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더 나와야 상대를 더 위협할 수 있을 것 같다. 패턴 플레이가 조금 더 나왔으면 좋겠다. 박스 안에 들어가기까지 크로스나 썰고 들어갈 때 연결을 부드럽게 한다면 상대에 더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득점도 가능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충남아산은 4연패에 빠졌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박 감독은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우리 선수들은 어린 친구들이라 경험이 조금 부족하다”라면서 “하지만 점차 좋아지고 있다. 결과는 연패에 빠져 있지만 그렇다고 나도 고개 숙이고 분위기 저하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많으니 분위기를 오히려 잘 다독거려서 다시 정비를 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선수들과 훈련과 미팅 등을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한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항상 아쉬운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충남아산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좀 더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경기 내용과 선수들이 성장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는 법을 좀 더 알아야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라면서 “선수들이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에 습관이 들어야 한다.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고 어떻게든 막으려고 하는 간절함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거기에 있어서 내가 더 역할을 잘 해야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하는 만큼 더 믿어주고 싶다”라고 응원했다.

글=스포츠니어스 조성룡 기자 (wisdragon@sports-g.com)
사진=스포츠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