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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박동혁 “지더라도 멋지고 재밌는 경기, 흐름 이어갔으면”

작성자 : 관리자2020-08-04  |  VIEW 641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이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칭찬했다.
 

1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충남아산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홈팀 충남아산은 대전 김승섭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후 안드레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헬퀴스트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 이상 따라가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충남아산은 지난 서울이랜드전 승리의 기세를 더 이어가지 못했다. 박재우의 퇴장이 뼈아팠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과 경기에 임하고자 하는 자세들이 이번 경기에서는 좋았다”라면서 “우리가 대전에 대비해 준비했던 것들을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전반 초반에 득점을 했다면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 번의 기회에 실점을 하다보니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또 어쩔 수 없는 퇴장도 당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막판에는 어떻게든 비기려고 노력까지 했던 모습과 자세들이 좋았던 것 같다. 이번 경기는 준비했던 부분을 100% 발휘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력과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충남아산은 제한적 관중 입장을 통해 창단 이후 처음으로 관중들 앞에서 홈 경기를 펼쳤다. 관중들에 대해 “관중이 있다는 사실이 동기부여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시즌 시작하고 벌써 8월이 됐다. 경기장에 오고 싶은 분들도 여전히 많을 것이다. 많이 와주시고 응원 해주시면 선수들에게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되고 선수들에게 힘이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충남아산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무야키치의 공백이 아쉬울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최근에 무야키치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라면서 “특히 비가 와 미끄러운 이번 경기에 필요했던 선수다. 키핑 능력이나 상대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다. 그런 모습에서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찬 또한 무야키치의 공백을 잘 메워줬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브루노의 경기 감각이 조금씩 살아난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감독은 브루노의 투입에 대해 “숫자가 하나 부족하니까 수비적인 부분과 공격 장면에서 좀 더 돌파하라고 했다. 여기에 드리블이 장기니까 드리블을 많이 시도하라고 주문했다”라면서 “만일 후반전에 퇴장당하지 않았으면 브루노가 좋은 분위기로 끌고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경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브루노도 이번 경기 좋은 모습 보여서 다음 경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충남아산은 점차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비결에 대해 “처음에 우리가 홈 경기도 원정도 승리가 없어서 부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한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제 홈에서도 원정에서도 승리를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플레이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서도 가능성이 보이지 않나 생각한다. 이런 흐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한 명 부족했지만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나 경기 내용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충남아산은 제주유나이티드라는 상위권 팀을 만나 또다시 반란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마지막으로 “제주전은 박재우가 퇴장 당해 뛰지 못하고 이은범도 임대 와서 출전을 못한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왔다. 원정이지만 우리에게는 매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선수들과 우리 스태프들이 준비를 잘해서 이번 경기처럼 지더라도 멋지고 재미난 경기를 계속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글=스포츠니어스 조성룡 기자 (wisdragon@sports-g.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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