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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R - ‘또다시 걸어 잠근’ 충남아산, 다득점 후 내려선 수비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작성자 : 관리자2023-08-01  |  VIEW 211


[어썸 4기 권민혁=아산]

충남아산은 전남이 원정 8경기 중 단 3경기만 승리했다는 것, 전남이 천안 다음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들어 홈에서 반드시 승리를 통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했지만,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남아산FC는 10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0라운드에서 전남드래곤즈에 3대3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충남아산은 승점 23점으로 10위에 머물렀고, 전남은 7위로 상승했다.

 

충남아산은 3-5-2를 꺼내들었다. 전방에 강민규-박민서가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수비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김강국과 박세직-권성현으로 구성했다.

수비는 박성우-이은범-정준영-조윤성-김주성이 책임졌고, 골문은 박주원이 지켰다.

 

선발 라인업은 3-5-2로 나왔지만, 시작과 동시에 이은범-장준영-조윤성-박성우를 4백에 배치하고, 박민서-김강국-박세직-김주성을 미들라인에 구성했다. 오히려 수비적인 권성현을 강민규와 전방에 세우면서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충남아산의 변칙적인 전술 효과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나왔다. 권성현이 강한 압박으로 위험 지역에서 볼을 탈취했고, 전남에 넓은 간격을 빠른 스피드를 겸비한 박민서의 과감한 돌파에 이은 강민규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전반 6분 만에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전남을 몰아붙인 충남아산은 이른 시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전반 14분 권성현이 하프라인 지역부터 볼소유를 하며 상대 박스까지 돌파해나갔고, 강민규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강민규의 반박자 빠른 슈팅을 도왔고, 충남아산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초반에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충남아산이었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충남아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민규를 빼고 신입생 아폰자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초반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것은 전남이었다. 후반 4분 플라나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투입한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충남아산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했다.

 

위기 이후에 기회가 찾아오듯 충남아산은 상대 실수로 벌어진 찬스를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전남 골키퍼 안준수의 빌드업 패스를 김승호가 가로챈 뒤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왼발 칩슛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을 장식했다.

 

충남아산의 기세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7분 신입생 하파엘의 왼쪽 측면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두아르테가 강한 왼발 슛으로 3골 차로 벌렸다.

 

무기력한 실점을 이어간 전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내리며 잠그기에 돌입한 충남아산 뒷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계속된 실점에도 공격적인 선수를 투입시키더니 빠른 시간에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전남은 세 번째 실점 후 얼마 지나지 않은 후반 21분 방심한 충남아산 수비진을 측면에서부터 손쉽게 뚫어내며 노건우의 추격골을 허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세를 몰아 충남아산을 더욱 몰아친 전남은 최성진, 추상훈, 아스나위 카드로 반전을 꾀했고 그것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후반 42분 후방에서부터 넘어온 볼을 안일하게 놔두며 세컨볼 찬스를 허용했고, 득점 감각이 물오른 발디비아의 마무리로 충남아산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전남의 끈질긴 승부의 마침표는 후반 추가시간에 완성되었다. 0대3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오던 전남은 내려선 충남아산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고, 후반 추가시간 종료 2분을 남겨놓은 시점, 롱볼을 클리어하던 조윤성의 미스로 인해 볼이 뒤로 흘렀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추상훈이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양 팀 모두에게 아쉬운 3대3 무승부로 승점 1점만을 챙긴 채 경기는 끝이 났다. 또다시 수비 균열로 인해 발생한 골이었고 충남아산의 고질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알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경기 후 이장관 감독은 “상대가 이기고 있다 보니 많이 내려섰다. 그걸 대비해서 장신 선수를 넣어 득점을 만들려 했다. 뒷공간, 공중 싸움을 붙였을 때 상대가 항상 내려섰고, 그런 상황을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가운데서 잘 싸워줘서 연속 득점이 나왔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는데 어찌 보면 충남아산에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선제골에 이은 연속된 추가골을 기록하며 3대0을 만들었을 때, 완벽한 대승을 위해 라인 전체를 내려선 것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잘 대비한 상대에게 기회를 준 것이나 다름없었고, 오히려 역풍을 맞은 꼴이 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글=어썸 4기 권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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