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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1st] 태극마크 향한 김강국의 꿈 "97년생 국가대표 동기들처럼"

작성자 : 관리자2022-01-26  |  VIEW 697

충남아산 미드필더 김강국은 대학 시절부터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다. 인천대학교 주장이자 에이스로 활약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프로 입단 이후 대표팀과 인연은 끊겼지만 여전히 대표팀을 향한 열망은 크다. 자신을 믿어주는 충남아산에서 그 자신감을 더욱 커졌다. 
김강국은 대동초, 세일중, 매탄고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초, 중, 고 모두 주장 완장을 차며 지도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인천대학교에서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정작 본인은 주장에 맞지 않는 선수라고 하지만 주변의 평가는 다르다. 선수 본인은 몰랐지만 올시즌 충남아산 주장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맏형 유준수가 최종적으로 주장이 되긴 했지만 1997년생인 김강국에 대한 내부 평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주장을 맡았어요. 초, 중, 고는 뚜렷한 역할은 많이 없었던 거 같아요. 스스로 리더십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쓴소리도 많이 못해요. 인천대 주장을 거절했을 때도 그랬어요. '저는 주장감이 아니다'고 했죠. 그런데 감독님이 그래도 해야 된다고 하셔서 졸업하기 전까지 주장을 달게 됐어요. 주변 동기들도 잘 도와줬어요. 그래서 혹시라도 프로에서 주장을 시키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우리 팀 형들이 장난으로 주장을 해야 한다고 놀리더라구요. 근데 놀림 당하는 입장이라 제가 주장하면 아무도 말을 안 들을 거 같아요. (유)준수형이 주장이 돼서 잘 하고 계시고 저는 중간 다리 역할을 맡을 시기에요. 준수 형이나 부주장 형들 도와드릴 게 있다면 열심히 도와야죠." 

 

김강국은 올시즌 인천유나이티드를 떠나 충남아산으로 완전 이적했다. 어색할 건 없다. 지난 2년 동안 임대로 충남아산에서 뛰면서 소속감은 충분히 생겼다. 1부에서 성공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대신 충남아산에서 꾸준히 뛰며 자신감과 기량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면서 프로선수로 가장 긴 출전시간을 소화했고, 2골 4도움이라는 성과도 남겼다. 
"대부분은 1부에서 못뛰면 2부로 내려오게 돼요. 전 1부에서 경쟁력이 있었다고 생각해요.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러나 선수로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해요. 2부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잘하는 선수도 많아요.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와서 발전에 도움이 돼요. 지금 상태에서 한 단계 올라서면 좋은 상황이 올 거라 생각해요" 
"2020년 충남아산에 처음 임대를 왔을 때는 부상으로 10경기 밖에 못 뛰었어요. 작년에는 31경기 뛰었죠. 7라운드 이후로 꾸준히 뛰었던 거 같아요. 힘든 거보다 경기를 뛰는 거 자체가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휴식 없이 계속 뛰다 보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감사한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들이 많이 신경 써주세요."
김강국의 장점은 수비와 공격을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킥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두 골 모두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차넣었다. 정확한 크로스로 4도움을 올리기도 했다. 팀 코너킥을 담당하고 있지만 올시즌에는 프리킥도 욕심내고 있다. 프리킥을 담당하던 박세진이 이적한 것이 김강국에게는 기회다. 호리호리해서 피지컬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하는데, 이번 겨울에 몸무게를 늘리는 등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점을 꼽자면 킥에 자신이 있어요.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는 스타일은 아닌데 지난 시즌 꽤 쌓았어요. 크로스로 도움 4개를 했는데,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장면을 많이 만들려고 해요. 프리킥도 자주 훈련하고 있어요. 약점은 피지컬인데, 올 겨울에 2kg를 증량했어요. 코치님들도 '몸이 많이 불었다' 하시더라구요."
김강국의 꿈은 국가대표다. 2018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소집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19년 1월 태국 전지훈련에서도 소집되기도 했다. 이후 인천에서 출전시간 부족으로 인해 다시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태극마크에 대한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백승호 등 1997년생 동갑내기들이 A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은 더욱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지역예선 이후부터 대표팀에 가지 못했어요.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었고 이후에 인천으로 복귀했는데 경기를 많이 못 뛰기도 했죠. 그런 부분이 선택을 받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저도 많이 부족했어요. 인천에서도 많이 노력했지만 뽑는 건 감독님 선택이니까요. 국가대표는 축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목표로 삼고 있을 거에요. 저도 은퇴하기 전까지 목표로 가져가야죠. 경기를 많이 뛰면서 자신감도 찾고 발전해야 하려구요. 한 단계, 한 단계 스탭업 하면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특히 제 동기들이 주축이 되고 있는데, 많이 부럽고 동기부여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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