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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혁 감독, “은사 조민국 감독대행과 경기 특별했다”

작성자 : 관리자2020-10-06  |  VIEW 511



 

(베스트 일레븐=아산)

박동혁 충남아산 FC 감독은 선수 시절 울산 현대에서 뛰며 조민국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뛴 적이 있다. 이젠 감독이 돼 은사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박 감독은 은사에 대한 존경심을 빼놓지 않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충남아산은 4일 오후 4시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0 22라운드 대전하나 시티즌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충남아산은 전반 38분 김원석이 선제골을, 후반 3분 이재건이 결승골을 넣었다. 대전하나는 전반 42분 안드레가 만회골을, 후반 40분 박용지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43분 브루노에게 골을 허용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전부터 공격적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결과는 승리로 따라왔고 보이지 않는 운도 있었다.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실점하는 모습은 안일했다. 선수들이 반성해야 한다.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 않으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결과는 좋았다.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 선수들이 한마음이 됐기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경기는 팀 간의 대결 이외에도 울산 현대 시절 사제지간이었던 박 감독과 조 감독대행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서 “특별한 경기였다. 은사님인데 승부를 펼친다는 건 앞으로도 없을 장면이다. 존경하는 분과 경기를 하는 게 특별했다. 조 감독대행에게 예의를 갖추고 싶어 정장을 입었다. 죄송한 부분도 있지만, 승부의 세계다. 고생하셨다는 마음 전하고 싶다”라고 예의를 차려 존경을 보냈다.

이날 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주전 스트라이커는 김원석이었다. 김원석은 박 감독의 부름에 응답해 팀의 귀중한 선제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김원석이 득점력과 슛이 좋다. 훈련에서 준비된 모습을 보여 과감히 투입했다. 프로 데뷔 골이 쉽지 않은데 해냈다. 축하하고 싶다.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팀에 중요한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이날 승리의 배경에는 박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김원석 이외에도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한 이재건의 발끝이 불을 뿜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전반전에 빠른 선수를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었다. 이재건과 김찬을 후반전에 투입하려고 했다. 보답을 해줘서 지도자로서 기쁘다. 잠재력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팀에 큰 선수가 되리라 믿는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하위권에 머무는 충남아산의 동기 부여 방법에 대해서는 “성적이 좋지 않아 동기 부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21라운드 경남 FC전 이후 치킨을 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했다. 그런 점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도움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매번 하위에 있다 보니 매 경기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다. 의지가 없으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선수들이 견뎌주고 노력한 것 같아서 해낼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글=베스트일레븐 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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