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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박동혁 감독 “은사 조민국 대행과의 맞대결, 뜻깊어”

작성자 : 관리자2020-10-06  |  VIEW 914


 

 

[스포츠니어스|아산=조성룡 기자]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이 상대 조민국 감독대행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4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충남아산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에서 김원석과 이재건, 브루노의 릴레이 골에 힘입은 홈팀 충남아산이 안드레와 박용지의 골에 그친 대전을 3-2로 꺾고 승점 3점을 획득,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다음은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사실 전반전부터 공격적으로 변화를 줘 우리가 승부를 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결과는 우리에게 승리로 왔고 보이지 않는 운도 따랐던 것 같다. 우리가 1-0으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안이한 모습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실점이 나왔다. 그런 것은 선수들이 반성해야 할 것 같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어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내용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와 만족한다. 새롭게 준비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할 것 같다. 경기에 뛰지 않는 친구들이 팀에 헌신과 이기고자 할 때 한 마음이 됐기 때문에 오늘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김원석이 데뷔골을 넣었다.
김원석이 득점력 또는 슈팅력이 굉장히 좋다.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입을 결정했다. 그 결과 프로에 와서 데뷔골이 쉽지 않은데 골을 넣어 축하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잠재력 있는 친구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
 

이번 경기 용병술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전반전에 빠른 선수들을 투입해 상대를 괴롭힌 다음 이재건이나 김찬 등 개인 능력이 좋은 친구들을 투입해 후반에 승부를 보는 작전을 세웠다. 기회를 받은 만큼 선수들이 부응해줘 지도자 입장에서 상당히 기쁘다. 그 친구들은 잠재력이 많은 친구들이라 잘 성장만 해준다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2에는 강등이 없어 동기부여가 문제될 수 있는데 충남아산은 어떤가?
사실 그 부분이 제일 힘들다. 우리가 성적도 좋지 않다보니 동기부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했다. 우리가 경남전 이후 선수들과 늦은 시간에 치킨을 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했던 것들도 조금 도움이 된 것 같다. 우리에게 상당히 운이 따랐던 경기인 것 같다.
 

이번 경기로 드디어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매번 하위권에 있다보니 매 경기 준비가 쉽지 않다. 선수들의 의지와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힘들고 얼벼지만 잘 견디고 노력해준 부분에 대해 앞으로 남은 경기도 이런 마음으로 해준다면 감독 입장에서 참 좋을 것 같다.
 

아까 말씀 드리지 않았지만 내게는 오늘 특별한 경기였다. 조민국 감독님이 내 은사다. 은사님과의 경기를 한다는 것은 앞으로 이런 경우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존경하는 분과 경기한 것은 뜻깊다. 나도 트레이닝복을 입고 싶었지만 감독님께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예의를 갖춰야 할 것 같아 정장을 입었다. 우리가 승리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승부는 냉정하다. 감독님께 고생하셨다고 전하고 싶다.
 

글=스포츠니어스 조성룡 기자 (wisdragon@sports-g.com)
사진=스포츠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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