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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첫 승 위해 필요한 ‘부담감 내려놓기’

작성자 : 관리자2020-06-28  |  VIEW 582


(베스트 일레븐=안산)  충남아산 FC가 리그 첫 승리에 실패했다. 8라운드 시작 전 K리그2 8위였던 안산 그리너스는 충남아산 입장에서도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다. 그러나 첫 승까지 한 골이 부족했다.

충남아산은 27일 저녁 7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8라운드 안산전에서 1-1로 비겼다. 충남아산은 후반전 좋은 기회를 여러 번 잡았으나, 결국 추가 득점하지 못하며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에는 안산이 기세등등했다. 안산은 197㎝의 장신, 펠리팡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충남아산을 공략했다. 김륜도·최건주 등 발빠른 선수들도 펠리팡을 도왔다. 어찌나 매서웠던지 안산의 선제골은 전반 10분이라는 빠른 시간에 나왔다. 

그러나 충남아산은 기죽지 않고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결국 오스트리아 출신 무야키치는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의 템포를 뺏는 드래그 백 드리블로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은 오히려 양 팀이 비슷하게 기회를 잡았다. 그만큼 충남아산에도 득점 기회가 여러 번 찾아왔다. 특히 후반 36분 김민석이 놓친 기회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아쉬웠다. 충남아산의 역습 상황에서 헬퀴스트가 김원석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줬고, 안산 수비가 단 한 명 있는 상황에서 김원석은 다시 김민석에게 패스했다. 그러나 부담감이 너무 컸을까. 김민석은 드리블이나 패스, 어떤 선택도 내리지 못하고 뒤따라온 상대 수비에 공을 내줘야 했다.

충남아산이 첫 승을 거둬야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충남아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종국은 26일 <베스트 일레븐>과 인터뷰에서 “첫 승만 해내면 충분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가능성 있는 팀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어떤 때보다 첫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부담감이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뿐만이 아니라 선수들도 (첫 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경직된 것 같다. 질 때 지더라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나를 믿고 신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충남아산은 그래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 11명이 뛰는 축구에서 언제나 의도한 대로 경기가 풀리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박 감독의 말처럼, 무조건 이기겠다는 의지가 언제나 능사는 아니다. 충남아산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를 더 즐기기 시작했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 그토록 기다렸던 승리가 따라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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