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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돌아온 아이들 ②] 정다훤, “어린 선수들 안팎으로 챙겨야죠”

작성자 : 관리자2020-06-26  |  VIEW 796


 

(베스트 일레븐)

충남아산 FC는 독특한 행보를 걸었다. 본디 군복무를 의무경찰로 대체하는 선수들이 모인 아산 무궁화 FC였다가, 이번 시즌 시민구단으로 재창단을 감행했다. 때문에 선수 수급이 쉽지 않았다. 실제로 충남아산 선수단 중 3분의 1가량이 22세 이하(U-22)로, K리그2 10개 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낮다.

물론 이렇게나 어린 선수단을 붙잡아주는 베테랑 선수들이 있다. 과거 아산 무궁화에서 군생활을 보냈다가 이곳을 잊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 박세직·정다훤·김종국 트리오다. 이들은 돌아온 나름의 이유가 있으면서도, 함께할 때는 셋이 힘을 모아 팀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그래서 <베스트 일레븐>이 돌아와서 팀의 기둥이 된 세 선수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세직과 정다훤과 김종국은 나름대로의 고충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만큼 의지와 목표도 뚜렷했다.

두 번째 편은 충남아산 수비의 핵심 정다훤의 이야기다.
 


 

▲ 첫 번째 질문입니다. 어떻게 아산으로 돌아왔나요?

“지난 시즌 전반기를 개인적으로 힘들게 보냈어요, 여러 방면으로 팀을 찾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박동혁 감독님과 소통을 했죠. 제게 좋은 기회를 주신 겁니다. 사실 지금까지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드리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에요. 새로운 충남아산으로 창단한 만큼 남은 시간이 더 많으니까 준비를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 충남아산이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가 최대한 선수들을 위해 맞춰주시고 배려해주시는데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을 못하는 부분이 큰 것 같아요. 저 같은 고참급 선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그런 뜻을 좀 더 이해하고, 프로의식을 더 갖고 경기장에서나 경기장 밖에서 몸 관리하는 부분을 조금 신경 쓰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재창단한 충남아산의 첫 시즌을 책임지는 베테랑으로서 팬들에게 어떤 각오를 전할 수 있을까요?

“팬 분들이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시즌 초반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게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남은 시간이 더 많으니까 조금 더 잘 추스르고 잘 준비해서 꼭 승리를 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번 시즌 팀의 가장 큰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저희가 승리를 하고 분위기를 탄다면 아직 그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K리그에서 오래 뛴 베테랑이자, 충남아산 수비진의 리더입니다. 동생들과 함께 수비진을 구성하는데 장·단점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베테랑이라는 말이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수비진에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띠 동갑인 친구들도 있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리그에 데뷔했을 때보다 지금 어린 친구들이 훨씬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선수들이 조금만 경험을 쌓는다면 더 훌륭한 선수로 자랄 수 있을 것 같죠. 반대로 조금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실점을 하고 나서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는 느낌이 드는데,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 극복해야 할 부분이에요. 더 경험이 쌓이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산 무궁화에서 뛰다가 4년 후 다시 돌아온 셈이네요. 김종국·박세직보다 더 오랜 시간 후 돌아오게 됐어요. 과거와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가요?

“제가 의경 신분이었을 때는 선수들의 연령대가 거의 30살 정도였어요. 선수들 개개인이 프로의식을 가지고 몸 관리를 하는 부분이 있었죠.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도 그게 드러났고요. 지금은 어린 선수들과 워낙 나이 차이가 나다보니 경기장 안팎으로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책임감을 느끼죠.”

▲ 충남아산 이적 후 붙박이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 어떤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나요?

“아무래도 선수들과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요. 경험이 없어 자신감을 잃거나 위축되는 친구들이 있어서 다독이려고 합니다. 경기 상황에서 소통하는 부분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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